주중에 목회자들과 북쉐링을 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교단이나 색깔은 다르지만, 모두가 바른 목회를 하려고 발버둥치는 분들이고, 저의 갇힌 생각, 갇힌 목회에 유연성을 가지기 위해서 참석하는 곳입니다. 지난주에 나눔을 하다가 한교회는 새벽기도회를 줌으로 하고 있고, 누구는 5명정도 참석하고 있고, 누구는 줌과 현장으로, 누구는 카톡으로 말씀묵상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으로 드리는 목사님도 조만간 설교를 음성녹음으로 해서 카톡으로 나눌 예정이라고 합니다. 성도들의 만만치 않은 현실을 고스란히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새벽에 출근해야 하고, 아이들 아침 준비를 하려면 새벽이 쉽지 않습니다. 1천명이 되는 교회에서도 20여명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줌으로 유투브실황으로 전달해서라도 하루를 말씀과 기도로 시작해보려고 하는 몸부림인 것같습니다.
우리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을 봅니다. 성도들이 아침 전쟁을 치뤄야하는 상황을 보면서, ‘그러면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방식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새벽기도를 어떻게 드리느냐?’보다는 ‘새벽기도회를 왜 드리느냐?’라는 쪽으로 질문을 바꾸어보았습니다. 결론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하루,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하루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나의 필요와 간구도 있지만, 하나님과 친밀함이고, 내 중심보다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는 시간입니다. 이것이 먼저 분명하게 정리가 된다면 ‘어떻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반응하면 좋을 것같습니다. 새벽에 현장에 나와도 좋은 것이고, 집에서 해도 좋은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집에서 하면 마음과 몸이 헤이해져서 현장이 필요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죠.
그래서, 새벽기도회와 관련해서 성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새벽기도회의 목적인 ‘개인적인 일상의 영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교회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말이죠. 첫째는 주중 새벽기도회와 관련해서, 현장과 줌을 동시에 하면 도움이 될지, 아니면 기존대로 자율적으로 할지, 아니면 새벽기도회 묵상글을 올려주는 것이 좋은지…아니면 또 다른 제 3의 생각이 있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둘째는, 토요새벽기도입니다. 일주일중에 하루는 공동체가 같이 모여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그런데, 전날에 목장을 하니까 참석이 쉽지 않고, 아침의 여유를 부릴수 있는 날이 또한 토요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함께 모여서 기도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기존대로 할수도 있고, 시간을 조금 늦게 할수도 있습니다. 성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이런 물음들은 공동체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한 고민이고, 일상의 영성회복을 위해서 마음모으기 위한 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저에게 들려주십시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