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전주 기쁨넘치는교회에서 실시한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개 교회의 수련회에 참석할 정도로 가치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 그것 이상의 수확을 얻고 돌아온 것같아서 감사합니다. 이 교회는 여름 수련회에 모든 성도들이 참석합니다. 수련회를 위해서 일년전부터 기도로 준비합니다. 그래서 2027년 수련회도 이번 수련회가 마친 다음주부터 바로 기도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일년동안 사모하며 기도하던 것을, 이제는 공동체가 함께 모여서 성령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는 현장이고, 축제와 즐거움을 누리는 공간입니다. 제가 만난 모든 성도들은 여름 휴가를 이곳으로 정한다고 합니다. 휴가와서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재충전을 받는다고 하니까, 약간은 사역자 멘트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 수련회에 저희 부부도 목회자로서가 아니라 한 성도로 참여했는데, ‘이런 교회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수련회중에 참 흥미로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첫날 오후에 25년동안 AI리서치를 전공하면서 공학박사로, 대학교수로 계시는 성도 한분이 AI강의를 특강으로 섬겨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그 교회 장로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첫날 저녁에 성도들을 위해서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장로님들과 사역자들이 기도했습니다. 뒤에서 사역하는 장면을 보고 있는데, 오후에 AI강의하던 장로님이 성도들의 이마에 기름을 바르면서 기도하기도하고 끌어안고 울면서 격려해주시는 겁니다. 낮에는 과학이야기를 하더니 저녁에는 비과학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교회는 목자목녀만이 아니라 성도들 모두가 문제를 기도로 풀어간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당장 이혼하자고 하던 자매가 목장을 만나서 이 자리에서 간증하고 있다고, 공동체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벌써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소그룹 모임에서 소그룹을 인도하는 목자목녀가 아침에 아이때문에 싸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섬겨야 할 것은 그대로 섬깁니다. 부부싸움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하나님안에서 답을 찾고 풀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소그룹에 참석하는 맴버들도 다 다른 목장사람들인데, 그들의 고백도 동일했습니다. 어려움이 있는데도 목장의 격려때문에, 목장의 기도때문에 이겨낼수 있었다고, 예수 믿게 되었다고, 우리 가정이 바뀌었다고… 이런 저런 고백하는 것들이 놀라웠습니다. 한명 한명보면 다 약한 이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고백하는 공통점은 한가지였습니다. ‘기도하면 들으신다는 확신가운데 모든 문제를 기도로 풀고, 기도하러 가고…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 목장이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수련회를 통해서 AI시대에 대안은 공동체였다는 생각을 주셨는데, 성도들과 만남, 목자목녀와의 만남을 통해서 ‘복음의 그릇은 성령님과 함께 하는 공동체’라는 것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과학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이 함께 하셔야 합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