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회력으로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종교개혁은 1517년 10월31일 마틴 루터가 비텐 베르크 대학의 정문앞에 95개조의 반박문을 건 것을 시작으로 일어난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입니다.
당시 시대적인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카톨릭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일어났던 내적, 외적인 타락이 극에 이르던 시대였습니다. ‘교회 외적인 타락’이라고 하는 것은 지도자들의 성적, 도덕적, 물질적인 타락을 말합니다. 그리고 ‘교회 내적인 타락’이라고 하는 것은 교회가 말씀이 아니라, 전통과 관습이 절대화되고 기준이 된 것을 말합니다. 이 당시에 외쳤던 구호중에 핵심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었습니다. 결국, 종교개혁은 ‘성경이 진리라는 기준’이 무너진 상황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섭리요 은혜라고 할수 있습니다. 성경의 권위가 무너지면 개인과 공동체가 무너집니다. 그러면서 교회의 능력이 사라지고 사회적인 악이 만연해집니다.
지금 이 시대는 말씀의 권위가 급격히 사라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교회안에서 말씀의 권위가 점점 상실되어가는 것을 봅니다.
그 대표적인 현상의 첫째는, ‘과학’을 ‘말씀’보다 더 절대 진리로 놓는 현상입니다. 과학을 기준으로 삼고 성경을 과학에 맞추어서 조정하고 해석하려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유신진화론’입니다. 신이 세상을 창조했지만, 창조한 이후에 모든 것이 진화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실상 ‘과학주의’의 결과입니다.
대표적인 현상의 두번째는, 교회안에서 ‘퀴어신학’이 등장합니다. 퀴어신학은 동성애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면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인정하고 허용해야, 인간의 참된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성경적인 근거로 찾으려고 합니다. 성경이 절대진리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기준으로 두고 성경을 재해석하려는 것이죠. 이것은 실상 ‘인본주의’의 결과입니다.
지금이 어쩌면 또 다른 종교개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 개혁은 나와 내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먼저 내가 ‘말씀중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루의 삶의 중심축이 말씀이 되고, 삶의 바탕이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때, 우리의 자녀들과 청년들을 바른 진리로 인도하면서 이 시대를 깨우는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아갈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알고, 배우고, 살아가는 자녀와 성도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