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목양실은 지금의 Prep방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 목양실로 쓰고 있는 공간을 Prep방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공간이 너무 좁아서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리더십들이 고민했습니다. 그때 한 리더가 목양실을 지금의 방으로 옮기고, 목사님이 쓰고 있는 방을 Prep방으로 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모두가 좋은 생각이라고 해서 저에게 제안해왔습니다. 저도 좋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리더들이 상황에 적절한 의견을 낼수 있었던 것은 그때 제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아이디어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목양실을 옮기니까 저의 시선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공간을 바꾸었는데 사람의 마음이 달라지더라구요.
이번주에 한 성도로부터 높낮이가 자동으로 바뀌는 책상을 하나 공급받았습니다. 제가 허리가 안 좋아서 서서 작업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자신이 사용하던 책상을 하나 주셨습니다. 이 책상을 놓아야하는데,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면서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고 하면서 최종적으로 자리를 세팅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책장의 위치도 변경하고, 쓰고 있던 책상위치도 바꾸었습니다. 바꾸고 나니까 분위기가 바뀌면서 제 마음에 흡족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뭔가 놀라운 것이 변화되어서 기분좋은 것이 아니라, 변화가 주는 즐거움이었습니다. 평소에 늘 앉아있던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옮기니까 기분이 달라집니다. 그러면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이 드니까 긍정의 에너지가 나오더라구요.
사무실 전체를 볼때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목양실안에서 작은 변화입니다. 그런데, 제가 사무실로 들어오는 마음은 달라졌습니다. 사무실을 바꾸면서 분위기를 바꿀수도 있지만, 목양실을 바꾸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경험합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바뀌니까 전체가 달라집니다. 내가 바뀌니까 남을 보는 관점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나를 먼저 바꾸라는 것이 그런 의미인가봅니다. 이제부터 저의 책상 패턴도 바꾸어보려고 합니다. 기존의 책상과 자동책상의 용도를 구분해서요. 그러면 저의 허리도 덜 부담스러워질 것같습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