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몇 목회자들과 함께 예수동행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 유기성목사님의 칼럼을 읽으면서 저희 공동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을 동일하게 표현해주셔서 성도님들 께 공유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주요한 부분을 나누어드립니다. 우리 공동체가 넘어야 할 파도를 보았으니, 셔핑처럼 자연스럽게 타고 자유하는 공동체를 사모합니다. ……………
지금 제 상황이 풍랑이는 바다를 걷는 느낌입니다. 한국 교회에 닥친 영적 풍랑이 너무나 거셉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점점 더 율법주의적인 종교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죄에서 구원받았다고 하면서도 은밀한 죄를 이기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알지만 말씀대로 행하지 못합니다. 온 세상을 구원하는 복음이지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어도 다 자기 성질대로 믿는다’고 말합니다. 열심히 교회는 다니는데 마음은 온통 세상에 있고 평안과 기쁨과 감사와 사랑은 식어져 버렸습니다. 심각한 영적 좌절감에 빠져 있습니다. 이 문제들은 오직 영적 각성이 일어나야 해결됩니다.
세계 2차대전 중 중보기도로 하나님과 동역하며 전쟁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끌었던 리즈하워즈가 교장으로 있는 웨일즈 성경학교에 1936년 3월 29일 영적대각성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의식이 서서히 학교의 모든 교수와 학생들 가운데 임하였습니다. 성령께서 한 분의 인격으로서 임재하시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주님과 얼굴을 대면하는’ 것 같았고, 성령께서 사람들 마음의 숨겨진 구석구석을 속속들이 비추어 내는 것 같았습니다. 성령의 임재 속에서 그들은 자아 밑바닥에 있는 정욕과 자기 연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그들에게 “네가 네 삶을 내 손에 헌신했다는 것과 내가 네 몸을 통해 내 삶을 산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의 임재는 그들을 자아의 죽음과 죽음 이후 성령께서 잃어진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향하여 이끌어 갔습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한국 교회 상황은 넘실거리는 영적 풍랑과 같습니다. 이 파도는 넘을 수 있는 것은 한국 교회에 영적 각성이 일어나는 것 뿐입니다. 교회 공동체가 함께 예수님의 임재하심을 깨닫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심이 믿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