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방학 행사들로 인해서 2~3주 달리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에 처음으로 평소 달리던 5km를 달리는데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 다음에 8km를 달려보았습니다. 조금 버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언가 하다가 멈추었다면 첫 시작점부터 다시 빌드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새벽기도회나 QT 묵상을 늘 해 왔지만, 다른 일정으로 중지하다가 다시 시작하려면 처음에는 힘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씩 하다 보면 금방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처음 달리면서 조금 지나니까 힘드니까 “그만 걸을까 말까?”하는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거기까지는 가야겠다는 ‘지식’적으로 설정한 목표가 있으니까 ‘의지’가 발동하더라고요. 물론, ‘감정’은 달리면서도 늘 밑에 깔려 있습니다. “힘든데? 계속해야하나? 갈까? 말까?” 그러나 목표를 인식하고 있으니까 늘 따라붙는 감정도 그렇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더라고요. 첫날에는 목표 지점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그 다음에 좀 더 먼 거리를 달리면서 갈등은 다시 일어났습니다. 내가 설정해놓은 목표거리도 있지만, 마지막 1-2km를 남겨둘 때는 제 목표지점과 거리가 ‘제 눈에 보이니까’ 저기까지만 가면 된다라는 ‘의지’가 다시 생겨서 끝까지 달려가게 되더라구요.
이런 저의 ‘지,정,의’의 갈등 구조를 보면서 한 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일상생활이나 신앙생활에도 눈에 보이는 목표, 측정가능하고 확인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목표달성에 동역을 준다는 사실입니다(목표가 있어도 감정은 늘 요동치지만 막상 가고 있으면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하더라구요).
일주일에 3번은 말씀 묵상을 하고 20분 기도를 하겠다! 토요일에는 새벽기도회에 가겠다! VIP에게 일주일에 한 번은 문자로 안부를 전하겠다! 집에 가면 가족들에게 한 번은 포옹해 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겠다! 직장에 가서는 동료들에게 한 번은 칭찬을 해 주겠다!... 이런 눈에 보이는 목표가 있을 때 동기 유발이 되고, 하지 않을 때보다 할 때에 더 적극적으로 행하게 됩니다. 목장에서 내 신앙 연습을 위해서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나누는 시간을 한 번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동체가 함께하면 선한 경쟁이 되어서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다음 달리기는 10km부터 시작입니다. 조금씩 빌드업 해가려고요.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