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은 목양실입니다. 저는 교회를 시작할 때 저를 위한 작은 공간을 리더십들에게 요청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리더십들이 허락해 주셔서 지금까지 목양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리더십들이 저에게 배려해주신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왜냐면, 저는 집돌이가 아니라 현장에 나가는 스타일인데, 이곳에서 말씀준비와 책 읽기, 삶공부와 기도, 작은 모임, 쉼과 영화보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목양실은 사역을 준비하는 영적 발전소이면서 영적 재충전의 일등석 라운지이기도 합니다.
성도님들 중에 제가 한주동안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서, 저의 하루와 한주생활을 나누려고 합니다.
저의 하루일정은 이렇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5:30분에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이후에 8:00까지 기도의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 번씩 픽업이나 모임이 있으면 일찍 일어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시간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기도 말씀을 준비하고, 정해진 분량의 말씀통독을 합니다. 그러면 9:30분 정도가 됩니다. 집에 가서 식사를 하고 10:30분정도에 사무실로 와서 해야 할 일을 합니다. 저녁에는 5-6시 정도에 집에 가서 식사를 하고 사무실에서 저녁 모임에 참여합니다. 밤 10-11시정도에 마무리하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저의 한주일정은 이렇습니다. 월요일은 공적으로 쉬는 날이지만, 지역모임, 목회자관련 모임이 한달에 2-3번은 겹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녁은 가족들과 같이 식사하려고 합니다. 화요일은 오전에 목회자들과 북쉐링 모임, 오후에는 운동을 하고, 저녁에 삶공부를 합니다. 제가 말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입니다. 저녁은 보통 삶공부나 목장탐방과 모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주일말씀의 원고와 주보를 만드는데 하루를 보냅니다. 토요일은 오전에 말씀을 수정하고, 오후와 저녁에 Youth모임을 합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나면, 마지막으로 주일에 필요한 말씀과 번역과 주보작업을 마무리합니다.
가능하면 교회외의 사역은 줄이려고 하는데, 그럼에도 제가 노회에 속해있으니 감당해야 하는 사역들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도님들께 요청드리는 것은, 노회 신학교와 여러 행사들을 섬기는 중에 교회와 외적인 사역을 균형있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러면서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사역속에 성도님들이 점점 더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목자 목녀와 성도님들을 성공시켜드리는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