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교회를 처음 방문하시면 두가지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 젊은 분들이 오시면 예배당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아서 좋다고 합니다. 아마도 기존의 긴 의자와 전통적인 장소가 아니라, 이런 저런 악기도 걸려있고, 카페에서 예배드리는 편안함 때문인 것같습니다. 또 다른 분들은 예배당이 산만해서 집중이 조금 힘들다고 하시기도 합니다. 아마도 장소에 대한 어색함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이런 두가지 상황에도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익숙함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장소를 빌려서 쓰기 때문에 성도들의 이해를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주중에 이곳은 악기와 음향장비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벽면에 걸려있는 악기라든지, 반대편에 작은 케이스안에 있는 악기 부품들이 진열되어있는 것들은 모두 판매용입니다. 저도 몰랐는데, 벽면에 걸린 기타는 수천불에서 일만불에 이르는 고가의 악기도 있고, 반대쪽에 있는 작은 부품 한개가 천불이 넘는 것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카페홀을 운영하시는 분이 저희교회에 매번 당부하는 것이Security와 악기들에 대한 주의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를 운영하시는 분의 입장에서, 저희들에게 요청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 장소를 은혜롭게 사용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홀에 음료수 반입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벽면자리에 음료수를 놓거나, 스피커위에 놓는 경우가 있는데, 혹시나 음료수를 쏟게 되면 곤혹스러운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카페홀에 들어오실때 음료수는 놓고 들어오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 한가지는, 홀의 노란 줄이 처져있는 제일 뒷자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자리에는 악기점에서 택배가 오거나 보내려고 하는 악기품목과 물건들을 올려넣기도 합니다. 다음날 작업해야할 품목들입니다. 매 주일마다 예배팀에서 그것을 치우고 다시 원위치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이곳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섬기는 분들의 부담과 오해의 소지를 줄이는 좋은 지혜인 것같습니다.
조금씩 예배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예배팀에서 의자를 더 구입할 것을 생각하고 있고, 그래도 부족하면 Kids가 앉아있는 자리로도 넓혀야 할 것같습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은혜받는 성도들이 많아지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이 공간을 지혜롭게 사용하면서 더 풍성한 예배가 될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배려와 이해를 요청드립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