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님들이라면 누구나인 것처럼, 저에게도 예수님을 더 잘 믿고 싶은 목마름이 늘 있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이 내 안에 살아계시고 함께 하신다고 하는데, 그분이 계신 것이 잘 느껴지지 않을때가 종종있습니다. 내가 바쁘고 힘들면 전혀 인식조차 하지 못합니다. 한번씩 힘들고 도움이 필요할때면 계신 것처럼 기도하고 구하기는 하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모습을 잘 찾아볼수 없는 것이 부끄러운 저의 실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것이 거짓말인가요? 아니면, 내가 못느껴서 그런가요? 아마도 후자이겠죠. 그러면 예수님이 함께 하심을 이전보더 더 자주,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매순간마다 동행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것을 고민하다가 2016년도에 유기성목사님의 세미나를 통해서 ‘영성일기’를 접했습니다(그때는 영성일기라고 명칭했죠). 이것이다라는 생각에 영성일기를 조금써 내려가다가 습관이 않되고 일상이 분주하니 멈춰버리더라구요. 제 아내는 일년정도 써온 것같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9월에 시드니 00교회에서 유기성목사님의 집회에 참석하고는 그때부터 저의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제가 몸부림치고 해결하고자 하는 대안으로 예수동행일기를 써야하는 당위성은 있는데, 교회서 하고 있는 여러 일들로 인해서 부담이 되었었습니다. 새벽기도와 QT나눔, 감사나눔, 여러 삶공부들이 있어서 이것으로도 내 영성을 유지하기가 부족하다는 것인가?하는 의구심과 또 하나의 율법적인 영성훈련을 덧붙이는 것은 아닌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중 15명의 목사님들과 유기성목사님과 교제를 하면서 결단을 했습니다. 여러번 동행일기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는 받았지만, 그날은 마침표를 찍어야하는 날이었습니다. 작년에 한국에서 오신 한 은퇴목사님의 짧은 한마디가 저의 마음에 심겨져 있었던 것이 되살아났습니다. “목사님들, 목회에 올인하지 마시고, 주님에게 올인하세요” 지난주 목사님들과 만남에서 그 메아리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목회가 나의 목적이 아니고, 주님이 나의 목적이 되어야하는데, 내가 목회를 성공하기 위해서 주님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저의 시선이 주님을 바라보면서 내 삶과 사역에 풍요로움과 여유가 살아나는 그런 목회자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주부터 하루를 정리하면서 ‘예수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주님과 동행하고 싶은 저의 몸부림이 있고, 이것이 개인적인 저의 변화이기에 성도님들께 함께 나누어 드립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