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교회에는 ‘결단의 자리’가 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마음을 주실때에 거기에 반응하고 결단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보통 설교를 듣다가 감동이 되면 은혜받았다 라고 말은 하는데, 은혜받은 뒤에 모습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을 봅니다. 은혜를 받았다기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목사님이 말씀하셨거나, 내 생각과 같은 생각을 들으니 반가워서 그럴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변화시키지 않은 것은 은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셨다면 내 생각,습관,말투,행동…의 작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일하신 결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매주 말씀을 듣고 은혜를 사모하는 것은 예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내 삶에 작은 것의 변화를 기대할수 있을까요? 그것은 말씀에 결단하고 목회자의 기도를 받는 결단의 자리입니다. 말씀을 듣고 있으면 한번씩 자신의 연약한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생겨납니다. 그것은 성령이 주신 마음입니다. 그런데, 사단은 그런 생각이 우리 마음에 심겨지면 열매를 맺기에 결단하지 못하도록 예배를 마치고 나면 곧 잊어버리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니 말씀을 듣고 도전이 되어도 늘 제자리 걸음일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이 계신다면, 그것을 헌신카드에 적으면서 내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결단은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고, 그 헌신을 통해서 성령님은 역사하실 것입니다. 목회자가 기도하는 것은 성도의 헌신을 도와주기 위함입니다. 간혹, 기록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다보면, 하나님이 어떤 마음이나 성경구절을 주실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목회자를 통해서 성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목회자는 한주동안 헌신카드의 제목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목회자는 말씀에 반응해서 결단하는 성도에게 기도할때 큰 위로와 보람을 느낍니다. 말씀을 붙들고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하는 갈급함과 소망이 보이고, 하나님이 그분을 정말 사랑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드니까 목회자로서 너무 감동인 것이죠.
결단의 자리에 나오는 것이 어색해서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자목녀나 목장식구들과 같이 나오면서 도전해보십시오. 목장안에서 결단의 날로 정해서 함께 도전해보십시오. 결단의 자리로 시작한 한주가 변화와 기쁨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