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천안아산 제자교회에서 진행하는 318차 목회자세미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2019년 정도에 한번 와 본적이 있는데, 다시 와보니 더 성숙해져 있는 교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한가지만 가지고 가면 성공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좋은 만남’입니다. 이 시기에 저에게 가장 필요한 목자목녀의 만남, 참석한 목회자와의 만남, 그 외의 만남들입니다. 남은 기간동안 하나님이 준비하신 절묘한 만남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제(수요일) 첫날에 강의를 들으면서 저에게 남는 두가지 단어가 있었습니다. ‘절망’과 ‘열망’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한번은 최영기 목사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목사님, 왜 목회자들이 성경대로 하고자 하는 이 가정교회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성경대로 하려고 하는데도 왜 잘하지 못할까요?” 거기에 이런 대답을 하셨다고 합니다. “공무원처럼 현상을 유지하려는 모습, 이대로는 제대로 목회를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없어서 그런 것이고, 두번째는, 정말로 성경대로 목회를 해보고 싶어하는 ‘열망’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강의를 들으면서 저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러면, 나는 내가 목회하고 있는 현장에서 이미 해오던 익숙함과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 있을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망감은 있는가?”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 위에서 만났을 때 첫번째 반응은 죄인이라는 절망감이었습니다. 나 혼자 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보고 떠나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저는 예수님이 이미 우리 안에 계시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에게로 붙어야 합니다. 나 혼자로 안되니 주님에게 꼭 붙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교회, 주님의 성도가 되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열망이 있으니, 배우려고 하고, 들으려고 하고, 찾아 다니려고 합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성경대로 교회를 세워보고 싶은 열망입니다.
저는 지난주에 절망과 열망의 한 목회자를 만났습니다. 이번주도 또 한 사람의 절망했지만, 열망으로 달려가는 한 목회자, 목자목녀, 그리고 성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배움의 기간을 통해서 저에게 ‘절망과 열망’이라는 이 두가지 키워드가 다시금 회복되는 기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천안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