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저희 집에 약간의 차 사고가 있었습니다. 몇몇 성도들이 어느 성도의 집에서 교제하고 있는데, 그 장소에서 사고가 나니, 모두가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모두가 여기저기 쫓아 다니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처럼 달려가는 모습에서 저희 아이들이 적지않은 감동과 죄송한 마음이 들었나봅니다. 공동체가 이런 것이구나하는 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때 상황에 위로해주고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들 차는 폐차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스매싱하는 장소 앞에 몇일을 두었습니다. 폐차할지 수리할지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서죠. 그러다가 일정이 바뀌어서 다시 차를 집으로 가져 와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차의 밧데리가 완전히 방전된 것입니다. 키 하나 작동되지 않습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점프 라인을 가져와서 교회 차에 선을 연결하고, 아들 차의 밧데리에 연결했습니다. 그리고는 시동을 켜니까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차에 불이 들어오고 스타트 버튼으로 시동을 켤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에 무사히 집까지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 할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 ‘혼자’가 아니라 ‘함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나게 합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완전히 방전되었으니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충전되어있는 밧데리에 연결하니까 다시 힘을 얻고 차가 움직입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하다가 지치고 힘들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보통 우리는 혼자 있기를 원합니다. 공동체를 피하거나 사람을 피합니다. 그러면 회복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길어지면 회복이 아니라, 침체로 이어집니다. 잠시는 괜찮지만, 이후에는 목장을 통해서, 교회 예배를 통해서 나의 낮아진 영적인 상황에 충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공동체를 주셨습니다. 혼자는 금방 꺼집니다. 그러나, 같이 있으면 작은 불이 모여서 활활 타는 것을 봅니다. 침체는 연약한 인간에게 오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그럴때 ‘혼자’가 아니라 ‘함께’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회복의 방법이고 지혜입니다. 목장과 성도의 교제를 통해서 우리를 회복시켜주시는 그것은 은혜이고 감사입니다. 오늘 목장모임 화이팅입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