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튀르키예에 지진이 일어난지 2주가 지났습니다. 이제는 건물잔해에 갇힌 자들을 구하는 ‘구조단계’보다는, 지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위한 ‘구호단계’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뉴스에 의하면 재건에 3-5년은 족히 걸린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한국이 형제국가라는 위상으로 구조대를 파병하고, 재건을 위한 공병대 파병을 고려하면서 튀르키예와 함께하는 뉴스를 보고 있습니다. 잔치할때 함께 하는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겨울때, 자신도 어렵지만 그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던 사람들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베트남 전쟁때 생사를 함께 한 전우, 이민 초기에 피차 없는 살림에 서로 나누고 같이 고생하던 이들, 목장 식구중에 어려움에 처할때 식구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같이 짐을 나누어지던 이들…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2014년에 시리아 난민사태가 일어나면서 350만명의 난민들이 튀르키예로 넘어왔습니다. 선교사님들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난민선교라는 개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복음을 전하기 이전에, 그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주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Feeding Ministry, 난민학교, 난민정착프로그램, 언어교육, 직업훈련… 이들에게 실질적인 필요가 채워지고 그들의 마음이 열리면서,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시리안교회, 아프카니스탄교회, 이란교회, 이라크교회… 이렇게 주위의 여러 무슬림 나라들의 난민들이 개종을 하고, 튀르키예 땅에 교회가 세워지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지금은 튀르키예가 지진으로 세계의 도움을 구하는 실정입니다. 더더욱 지진이 일어난 지역들은 시리아와 인접한 난민들이 많이 정착한 지역입니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주면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이 점차적으로 전해지는 새로운 시즌에 접어든 것을 보게 됩니다. 현지에 살고 있는 선교사님들과 목회자들도 힘들지만, 함께 어려운 시즌을 지내면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아름다운 동행’의 때입니다.
국가적인 어려움에 저희같은 작은 교회가 감당할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작은 한 지역, 한 곳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 현지 사역자(시리아, 튀르키예, 이집트…)와 교제를 나누고 사역해온 선교단체가 있습니다. 이 선교단체를 통해서 저는 지난 2019년도에 튀르키예 현지 사역지를 방문도 했습니다. 방문지중의 하나가 이번 주요한 피해지역인 가지안텝과 안타키아(안디옥)입니다. 저희교회 리더들과 같이 어떻게 하면 피해를 입은 지역을 섬길수 있는지 같이 고민하고, 마음을 모을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을 것같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이를 위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