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 2박3일동안 멜번에서 목회자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저희부부가 힘을 얻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없이 저희 두사람만이 컨퍼런스를 참석한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같습니다. 같이 세미나나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은 여러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아이들을 케어하는 목적이거나, 아이가 함께한 것이라서 집중이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참석할수 있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목회자와 사모님들의 한결같은 고백은 “미친 목사에게서 미친 목자가 나온다”였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한 목사님이 20년 개척가정교회를 하시면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정말 행복한 목회를 할수 있었다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목사가 한 영혼을 붙들고 사랑하고 씨름하면서 가다보니, 큰 풍랑도 만나고, 대로도 만나지만, 롤러코스트와 같은 시간속에서 고백하는 한 마디는 “그럼에도 저는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였습니다. 그런 고백을 들으면서 제가 만났던 목회자들이나,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는 분들을 보니까, 한 영혼을 품고 씨름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도 한 영혼을 향해 달려가는 미친 목사, 행복한 목사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행복한 교회, 행복한 신앙생활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목자목녀들과 성도님들을 생각하니 너무 감사합니다.
컨퍼런스를 정리하면서, 구체적인 두가지 결단사항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가정교회를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입니다. 그중에 삶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소요리문답과 북쉐링을 마친 이후부터 생명의 삶 공부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성도님들중에는 이미 여러 삶공부를 수강하신 분도 계시지만, 가정교회를 처음 시작했던 첫사랑을 회복하고 더 깊은 사랑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저도 그렇고, 모든 성도님들도 생명의 삶부터 재수강하면서 말씀앞에서 우리 공동체가 새롭게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두번째는, 저희 부부의 목장탐방입니다. 7월 하반기부터 가능하면 저희부부가 함께 목장을 탐방하면서 목장식구들과 함께 삶을 나누고 기도하며 한솥밥이 되고 싶습니다. 목장안에 감추어졌던 역동성이 일어나고,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들을 함께 경험하는 은혜들을 누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것입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