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출신 작가인 게오르기우가 1949년에 ‘25시’라는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 소설에 ‘잠수함 속의 토끼’내용이 등장합니다. 이 토끼가 왜 잠수함속에 있는지는 이 책에 등장하는 한 소설가의 대화내용에서 알수가 있습니다.
잠수함에는 대개 환기해야 할 시간을 알려주는 특별한 기계가 설치돼 있지. 그런데 옛날에는 그런 장비가 없었거든. 그래서 사람들은 잠수함에다 흰 토끼를 태워가지고 다녔다는 거야. 함 내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토끼들이 먼저 죽는대. 그러면 사람들은 자기네들도 앞으로 대여섯 시간밖에 살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고 함장이 최후의 결단을 내리게 되는 거지. 필사적으로 해면에 떠오르든가, 전원이 함께 해저에서 몰살하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한단 말이야… 그런데 얼마전부터 나는 그 옛날 잠수함을 탔을 때처럼 공기가 희박해져서 숨이 가빠오는 것을 느끼게 됐어.
오늘날 개인의 자유와 포용성이라는 이름으로 동성애가 인정되고, 트랜스젠터가 보편화 되어가고 있는 이런 시대에 누가 이 시대를 보면서 토끼처럼 숨가빠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시대마다 모두가 바벨론에게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다른 예언자들과 정치인들, 제사장들, 그리고 모든 유다백성들의 보편성앞에 예레미야 혼자 숨가빠하면서 소리를 외칠수 있는 한 사람을 필요로 했습니다.
누가 그 일을 할수 있을까요? 말씀이 기준이 되어서 시대를 보고, 소리를 내는 그리스도인들 일 것입니다. 절대적 진리가 사라진 이 시대에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말씀만을 붙들고 외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통해서 이 시대는 숨을 쉴수가 있을 것입니다. 말씀이 없이는 내가 숨을 쉬고 있는지 멈추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그래서 능력이 없고, 말씀이 없는 그리스도인들도 잠자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내 가정, 직장, 도시안에서 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깨어있는 그리스도인을 찾고 계십니다. 그가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기 때문입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