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저희 부부는 최영기목사님과 개인적인 식사와 나눔을 가졌습니다. 아내와 저에게 평소에 궁금한 것에 대한 해답을 얻었지만, 사역에 막힌 부분을 찾아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결론은, 신약교회를 회복하기 위해서 가정교회를 한 목적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성경과 멀어져있지만 당연하다고 여겼던 저의 습관과 사고와 익숙함에 대한 흔듦이고 변화이고 깨어짐입니다.
저는 전통교회에서 벗어나서 성경에서 보여주는 신약교회를 경험해보고 싶었고, 가정교회를 만났습니다. 그런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좌충우돌을 하고 있습니다. 왜 갈등하고 힘들어할까? 처음에는 성도들이 준비가 되지 않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려움의 이유는, 성도나 전통교회가 문제가 아니라, 전통교회 목사의 때를 벗기고 있는 과정 때문이었습니다.
목회의 형태는 성경대로 한다고 하면서도, 저의 개념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이고, 이전의 습관대로 행하다보니까 생각과 현실에 충돌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깨닫게 되는 것은 내 개념을 성경의 내용대로, 가정교회로 바꾸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를 안다고 하지만 아는 것으로 그쳤지 내 개념과 삶은 여전히 전통방식이었습니다. 작은 팁이지만 저에게는 도전이었고 감사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말씀에 따라 변하고 있는 것을 기다려주었고, 순종해줘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감사한 것에 ‘감사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약합니다. 그리고 잘하고 있는 것에 ‘잘한다’라고 격려하는 것이 약합니다. 이번 최목사님과 나눔을 하면서요, 우리 목자목녀들과 성도들은 새벽부터 늦게까지 일하면서 사역도 하고 교회를 섬기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목사니까 당연하지만, 우리 성도들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 성도님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서, 성경대로 살아보겠다고 애쓰고 있는 그 자체가 너무 잘하고 계시다고 격려하고 싶고,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성도들 각자의 삶에 변화가 있고, 목장 안에서 영혼구원의 열매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공동체가 기뻐하는 그날을 소망하면서 오늘도 즐겁게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