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한달동안 농촌에서 살기’라는 방송프로그램으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저희예배에 새로운 도전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8월 한달동안 PPT없이 예배드리기!’입니다.
이것을 도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 이유중의 하나는, 예배로 섬기는 이들도 예배에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배시간에 예배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PPT나 영상으로 찬양과 말씀을 보여줍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요, 요즘 예배는 화면이 없으면 예배가 되지 않을 것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다보니, 예배팀이나 성도들이나 화면에 민감해집니다.
예를 들어서, 찬양을 하는데 화면이 늦게 나오면 찬양이 멈춰집니다. 간혹 속으로 ‘빨리 넘기지 않고 뭐하나’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가사가 틀린 것은 유독히 잘 보입니다. 그러다보면 예배팀은 자신들의 실수에 더 마음이 힘들어집니다.
말씀을 볼때면, 성경을 봉독하거나 찾아서 읽어야하는데, 화면이 나오지 않으면 말씀시간은 중지가 됩니다. 간혹, 설교자의 실수로 봉독할 내용이 잘못 전달되어서 읽지 못하고 있으면 그 상황은 어색해지고, 설교자도 성도들도 예배팀도 모두가 영적인 멈춤현상이 일어납니다. 사도신경이나 모든 성경구절을 화면으로 보다보니까, 예배에 올때 성경을 들고 오는 광경은 거의 없어집니다. 이제는 성경들고 교회오는 것은 추억으로 남겨졌습니다.
이런 예기치 않는 돌발상황에서 가장 당황하는 이들은 예배팀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예배에 가장 앞서서 섬기는 이들이 예배에 가장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예배마치고 마음이 힘들어질때가 생깁니다. 그래서 예배팀이 가장 힘든 자리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런 영적인 씨름은 찬양팀도 마찬가지입니다. 찬양을 준비하기전부터 여러 분주함으로 연습하다보면 마음이 힘들어서 예배를 드리기전부터 이미 전쟁을 치루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상황들을 접하면서, 예배를 위한 작은 도전을 하나 해보고 싶습니다. ‘8월 한달은 PPT없이 예배’를 드려보고 싶습니다. 화면이 꺼져있다는 의미입니다. 주보는 그대로 준비합니다. 그리고, 찬양은 악보를 복사해서 나눠드릴려고 합니다. 대신에 성경말씀은 성경을 들고 오셔서 찾아가면서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혹시 사도신경을 암송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면, 이번기회에 암송하는 기회로 가지면 좋을 것같습니다.
작은 도전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익숙한 상황의 변화이기에 큰 도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배에 집중하려고 하는 몸부림속에서 성령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하시는 것을 기대해봅니다. 작은 불편을 감수하지만 함께 도전해보십시다. HOF교회는 Mobile Church입니다.
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