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한국일정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가영이 학교를 정리하러 초등학교에 갔습니다. 예전에 만났던 선생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아쉽지만, 인사와 사정을 나누었습니다. 그럴 때, 선생님은 가영이 입학할 때 줄려고 준비했다고 예쁜 꽃뭉치를 건넸습니다. 저희도 고마움의 표시로, 시드니에서 선생님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니, 다른 책가방을 하나 더 꺼내는 겁니다. 가영이가 학교에서 사용할 학용품을 일일이 다 준비해 둔 것입니다. 당황했습니다. 미안함도 크지만, 감사함이 더 컸습니다. 가영이를 향한 선생님의 마음이 전달되니까 너무 감동이 된 것이죠. 마음이 느껴지면 감동이 됩니다. 그것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감동은 크기에 비례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비례한 것 같습니다.
지난주부터 저희는 통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배만 하나로 모으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마음도 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예배 중보팀을 중심으로 10:30-50분까지 예배를 위한 기도를 카페홀에서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하나님께 집중할 때 하나님도 감동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님들도 조금 일찍 오셔서 중보팀과 같이 기도로 준비하고 싶습니다. 중보팀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나와 공동체를 위한 기도입니다. 청년들도, 가정들도 기도로 준비하며 통합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은 감동하시고, 우리도 감동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감동된 예배! 그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할 것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또 한가지는, 3월부터 새벽기도회, 수요기도회, 토요기도회를 다시 시작합니다. 율법처럼 해야만 하는 의무사항이 아니라, 하나님과 친밀함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말씀으로 하나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고 싶습니다. 사모하는 분들은 모여도 좋고,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개인의 공간에서 시간을 가지시면 됩니다. 이제는 저희 교회의 모임들이 의무와 짐이 아니라, 사랑과 친밀함이고 싶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드리면서 하나님께 감동이고, 우리에게도 감동이 되는 하루 하루이기를 소망합니다. 그런 공동체로 회복되게 하실 것을 생각하니 설레입니다. 다음주에 시드니에서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