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장인,장모님과 잠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몰라서 2박3일동안 남해로 다녀왔습니다. 숙소가 있는 곳은 남해에서 제일 알려진 독일 마을이었습니다. 참 독특한 곳이었습니다. 왜 한국의 가장 남쪽인 남해에 그것도 독일 마을일까? 알고 보니, 1960-70년대 독일로 간호사와 광부로 파병을 간 이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서 머물 곳을 정부가 마련해주었는데, 그곳이 바로 독일 마을이었습니다. 한 40여가정이 살고 있는데, 집집마다 문 앞에 사는 사람과 소개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분들의 인생이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집집마다 소개 글을 읽어보았는데, 공통적인 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의 고향’이라는 단어였습니다. 독일어로 ‘마인하임’입니다. 그 시대 조국을 위해서 젊음을 희생하고 30-40년이 지난 뒤에 고국이 그리웠던가 봅니다. 모두가 한결같이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백하면서 눈물이 난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분들의 인생을 읽으면서 ‘나의 고향’이라는 단어가 참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저희도 이민사회에 살면서 힘들 때면 한국생각, 부모님이 계신 곳이 생각납니다. 모든 이들의 공통점이겠죠. 그런데, 왜 이런 마음이 모두에게 있을까요? 우리에게는 돌아가야 할 고향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기쁨과 즐거움의 추억으로 지냈던 천국입니다. 죽음이 그 길을 막았습니다. 가지를 못합니다. 죄인되었을 때는 그곳이 어디인지를 모르고 막연히 그리워만 했지만, 예수님을 알고 난 뒤에는 그곳이 바로 천국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인하임! 그곳은 바로 천국입니다. 우리도 이곳에서 주님이 주신 사명따라 열심히 살다가, 사명을 다하면 내가 돌아갈 고향이 있고, 그곳은 살다가 죽을 곳이 아니라 영원히 하나님과 영생복락을 누릴 곳이라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나의 고향! 그날을 소망하면서 오늘도 내게 맡겨진 일들을 열심히 감당하며 신나게 달려가고 싶습니다.